17세라는 나이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SBS 단편드라마 ‘17세의 조건’의 출연진 전원이 우정출연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일과 6일 오후 방송되는 ‘17세의 조건’은 ‘애도 어른도 아닌’ 17세 청소년들이 던지는 물음 ‘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주인공들의 성장통을 다룬 이 작품은 마치 영화처럼 제작되어 단편드라마라는 타이틀로 방송된다.
‘17세의 조건’은 SBS 조영민감독과 2018년 SBS 극본공모에 당선된 류보리 작가와 만나서 시작된 드라마다. 이들은 만 17세에 주민등록증이 발급됨을 감안, 이때부터 이들을 어른으로 판단하게 되는 기준이 맞는지에 대한 물음과 더불어 실제로 어른은 언제 되는지, 이어 어른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다.
그리고는 이를 감성적으로 풀어갔고, 고등학생인 주인공의 시점에서 어른들의 모습을 담는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이 드라마는 출연진들 전원이 우정출연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알려진 대로 주인공이자 극중 약진고 2학년생인 고민재 역에는 윤찬영이 안서연 역에는 박시은이 맡아 열연한다. 이미 둘은 실제로 같은 고등학교 같은 반의 짝꿍인데다 이미 ‘육룡이 나르샤’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연기호흡을 맞췄고,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또한 민재모인 정경역과 서연모 이해영역에 각각 서정연과 이항나가 캐스팅되었으며, 민재친구 강기현역과 서현 친구 전유리역에는 각각 백승환과 박세현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어 과외선생님 최수완역에 최대훈, 화학선생님에 서하, 민재담임에 오동민, 그리고 의사역에는 백지원, 민재아버지 역에 김종태, 서연 아버지역에 정희태 뿐만 아니라 손광업과 박성근, 허형규, 정찬비, 김미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 모두 감독, 그리고 제작진과 이미 맺었던 인연 덕분에 우정 출연이 가능했던 것.
‘17세의 조건’은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라는 설정에 따라 주로 노원구의 한 고등학교와 서울일대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며 이외에도 일산, 그리고 어린이대공원과 공항철도를 포함한 각 지하철역 일대, 대구에서도 촬영이 진행되었다. 4월에 시작된 촬영은 5월에 모두 종료되어 이제 방송을 앞두고 있다.
조영민 감독은 “드라마PD가 되었을 때부터 마음이 아픈 청소년들의 성장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저와 같이 입봉 하는 류보리 작가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작을 진행했는데, 우정출연해주셨던 좋은 연기자분들, 그리고 좋은 스태프들과 아무 탈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점도 행복하다. 부디 시청자 분들께서 사람에 대한 진심이 담긴 이 드라마를 많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윤찬영과 박시은을 포함한 연기자들의 우정출연으로 화제가 된 단편드라마 ‘17세의 조건’은 SBS 기대주인 조영민 감독, 그리고 2018년 SBS 극본공모 단막극부문 최우수당선자인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5일, 6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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