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에이스 김광현이 안방에서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1실점 역투를 펼쳐 팀의 10-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13승(3패) 및 개인 통산 132승을 거두며 KIA 양현종을 제치고 두산 배영수(138승), 삼성 윤성환(133승)에 이어 현역 투수 중 최다승 단독 3위가 됐다.
김광현은 1회초에 터커와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만 내줬을 뿐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던졌다. 투구 수도 84개로 적었다. 특히 김광현은 이날 꼭 승리를 거두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올 시즌 SK는 KIA와 홈 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겼고, 후반기 첫 홈 3연전에서도 2연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안방에서의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확한 12승 중 홈에서 챙긴 것은 1승뿐이었다. 원정에서는 14차례 나가 11승1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한 반면 홈에선 원정 절반인 7차례만 나가 1승2패 평균자책점 2.98을 올렸다.
김광현의 의지대로 경기는 쉽게 풀려갔다. 김광현이 KIA 타선을 봉쇄했고, 타선은 시원하게 터졌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후 “김광현이 에이스답게 좋은 피칭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기고자 하는 부담감으로 1회에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야수들이 곧바로 많은 점수를 내줘 이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2회부터 공격적으로 투구하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고, 야수들이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줘 길게 던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오늘까지 홈에서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는데 더운 날씨에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2번째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고 했다.
인천=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