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등 다수의 뮤지컬 명작을 연출하고 토니상을 21차례나 수상한 뮤지컬 거장 해럴드 프린스가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프린스의 홍보담당자는 성명을 발표해 그가 짧은 투병 끝에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숨졌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린스는 1950년대부터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여러 작품을 제작해 명성을 얻은 이후 60년 넘게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다. 1928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전설적인 브로드웨이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조지 애벗(1887∼1995)의 제자로 뮤지컬계에 첫발을 들였다.
1973년 초연한 ‘리틀 나이트 뮤직’과 1979년작 ‘스위니 토드’로 토니상 최고 뮤지컬의 영예를 차지했다. 영국의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도 힘을 합쳐 1978년 런던에서 뮤지컬 '에비타'를 연출했다. 두 사람이 1986년 탄생시킨 ‘오페라의 유령’은 약 30년간 1만회 이상 상연됐으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프린스는 브로드웨이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6년 토니상 특별상인 평생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ah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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