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웰컴그룹’을 1,836억원에 인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 규모는 2005년 이노션이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에 따르면 호주에 본사를 둔 웰컴그룹은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8곳의 자회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소셜미디어 전략∙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대행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웰컴그룹은 테스코, 루이비통, 로레알 등 유통과 금융∙통신, 패션∙뷰티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대형 글로벌 광고주를 대거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노션 측은 “기존 거점이던 미국 서부를 넘어 뉴욕이 있는 동부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되면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 공략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이번 인수에 따라 한국 본사를 비롯한 19개 국가에 28개 거점을 확보하고 임직원도 2,700여명으로 확대된다. 또한 웰컴을 활용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 새로운 시장 진출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인수 절차는 11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건희 이노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웰컴 인수를 통해 한국 본사와 해외 네트워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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