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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반도 안보 동네북인데 정부는 태평”… 안보공세 수위 높이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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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반도 안보 동네북인데 정부는 태평”… 안보공세 수위 높이는 한국당

입력
2019.08.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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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연일 안보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보 연석회의(지난달 31일)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문재인 정부의 ‘저자세’ 대북 정책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부르며 안보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당에 덧씌워진 ‘친일파 프레임’에서 벗어남은 물론 ‘안보는 한국당’이란 이미지를 부각,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교안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안보 의총에서 “요즘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보면 우리가 동네북이 됐다”며 “김정은이 대놓고 평양발(發) 경고라고 하는데, 정부는 정말 태평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반미ㆍ반일ㆍ친북ㆍ친중 정책으로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 체계가 무너져가고 있는 반면 북ㆍ중ㆍ러 군사공조는 강화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최대의 안보난국 주간에 문재인 대통령은 안 보였다”며 “문 대통령은 거북선 횟집 지방일정에만 보이며, 오로지 나온 메시지는 ‘갈 길이 멀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청와대는 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했을 때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표했을 때는 NSC 전체회의가 아니라 정의용 안보실장 주재 상임위만 열었다”고 지적했다. 안보ㆍ통일ㆍ외교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NSC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체회의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상임위 회의로 나뉜다.

이날 의총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보고서 파문’을 거론하며, “한일 갈등을 총선에 악용하는 민주당을 규탄한다”며 “총선에 안보도 경제도 팔아먹은 민주당은 해산하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민주연구원은 최근 한일 갈등과 관련, 일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내년 총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소속 의원 전원에게 배포한 바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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