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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 1명, 임진강 헤엄쳐 건너와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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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 1명, 임진강 헤엄쳐 건너와 귀순

입력
2019.08.01 17:15
수정
2019.08.01 18:49
10면
0 0
1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하구. 연합뉴스
1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하구. 연합뉴스

북한 남성 1명이 1일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우리 군 초병에 의해 발견됐다. 현역 군인인 그는 귀순하겠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56분쯤 군사분계선(MDL) 남쪽 임진강 급류를 타고 남쪽으로 헤엄쳐 내려오는 모습이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됐다. 임진강을 통한 북한 주민 귀순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해당 남성이 내려오는 과정에서 전방의 북한군이 특이 동향을 보이지는 않았다”면서 “귀순 동기 등은 관계 기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을 발견할 당시 임진강 유역에는 짙은 안개가 껴서 시야가 100m에 그쳤다고 한다. 장맛비로 강 수위가 올라가고 유속이 초속 1.4m에 달했다. 때문에 그를 발견한 초병은 처음엔 부유물로 인식했다가 사람임을 뒤늦게 식별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 목선 부실 대응 논란을 의식한 듯 “포착이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초병들이 매뉴얼 대로 작전을 펼쳐 최전방 감시망이 제대로 작동됐다”며 “임진강 지역 기상이 나빠지자 해당 부대 지휘관이 초소와 병력을 증강 운영하고 TOD 감시 범위를 변경했다”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이 MDL을 넘어 귀순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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