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진과 김세정이 그릴 미스터리 로코는 어떤 모습일까. ‘너의 노래를 들려줘’가 곧 베일을 벗는다.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연우진, 김세정, 송재림, 박지연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이정미 감독이 참석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김세정)가 수상한 음치남(연우진)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다.
이정미 감독은 “저희 작품이 미스터리, 로코, 음악적인 요소가 복합적인 장르라 배우 분들이 많이 고생 중이다. 더운 여름, 시청자 분들이 끝까지 재미있게 보실 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연우진은 극 중 미스터리 음치 알바생이자 마성의 독설가 장윤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로코라는 장르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할 수 있다면 재미있는 도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을 포인트로 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힘들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나아가는 청춘들에게 주는 위로였다는 점 때문이었다”고 말한 연우진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도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배우의 입장에서 지나온 청춘과 다가올 청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불운의 아이콘, 언제나 배고픈 팀파니스트 홍이영 역을 맡았다. 1년 전 끔찍한 교통사고로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뒤 불면증과 악몽에 시달리는 인물을 그릴 예정이다.
김세정은 홍이영과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굉장히 비슷한 부분은 이영이 자체도 밝고 명랑한 친구라 평소 밝고 명랑한 부분을 연기할 때는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단순한 이영이와 달리 저는 조금 복잡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 점은 닮고 싶었다. 이영이는 안쓰러운 면을 다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보듬어주고 싶었다. 시청자 여러분 역시 공감할 수 있지 않으실까 싶다”고 말했다.
2017년 출연작인 KBS2 ‘학교 2017’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작품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세정은 작품 출연 소감에 대해 “사실 이번 작품 이전에 연기 경험이 많은 편이 아니라 한 작품밖에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그 때 당시에는 처음이라는 이름하에 두렵지 않던 것들이 이번에는 무서운 것도 많고 두려운 것도 많아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작품에서는 역할도 나이에 맞는 학생이었는데, 이번에는 학생도 아닌 팀파니스트 역할이라 부담감도 컸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한 김세정은 “그렇지만 주변에서 너무 응원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캐릭터 적으로도 제 스스로도 안정과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팀파니스트로 분한 김세정은 캐릭터를 위해 주 2회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정은 “음악과 연관이 돼 있는 드라마라서 이끌림을 느꼈던 것도 있었다. 팀파니스트라는 직업이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직업이라서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봤는데 보자마자 매료됐다”며 “음악을 이끌어 나가는 팀파니스트의 모습을 보는데 제 심장이 뛰더라. 그래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뒤 “팀파니스트로서의 빛나는 모습도 가져갈 수 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연주 실력도 갖추기 위해서 주 2회 정도 레슨도 받고 곡도 많이 받아보고 연습도 많이 했다”고 캐릭터 준비 과정을 밝혔다.
이 외에도 박지연은 타고난 재능을 지닌 팜므파탈 바이올리니스트로, 송재림은 화려한 이슈메이커로 매력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남주완으로 분한다.
송재림은 극 중 마에스트로 역할을 위해 준비한 점에 대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역할이다. 쉽지가 않은 역할이라 클래식 음악을 들었을 때 처음엔 힘들었다. 하지만 작품을 통해서 음악적인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오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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