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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ㆍ지역사회 도움으로 암 고비 넘긴 유학생 “한국인 사랑 잊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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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ㆍ지역사회 도움으로 암 고비 넘긴 유학생 “한국인 사랑 잊지 않겠다”

입력
2019.08.01 15:47
수정
2019.08.01 19:2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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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에서 유학 중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은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국적의 제시카(25.가운데)씨가 대학과 동료 학생, 지역사회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위기를 넘겨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주치의인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 건양대병원 최원준 의료원장, 건양대 이원묵 총장, 제시카 씨, 제시카 씨의 부친인 리카르도 알바로 씨, 제시카 씨의 언니인 야리 씨, 건양대 간호학과 박민정 교수. 건양대 제공.
건양대에서 유학 중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은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국적의 제시카(25.가운데)씨가 대학과 동료 학생, 지역사회 등의 도움으로 위기를 무사히 위기를 넘겨 귀국해 치료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주치의인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 건양대병원 최원준 의료원장, 건양대 이원묵 총장, 제시카 씨, 제시카 씨의 부친인 리카르도 알바로 씨, 제시카 씨의 언니인 야리 씨, 건양대 간호학과 박민정 교수. 건양대 제공.

지구 반대편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20대 여대생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기고 귀국했다.

1일 건양대에 따르면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으로 지난해 8월 이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받던 중앙아메리카 파나마 국적의 제시카(25ㆍ여)씨가 최근 혈액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제시카씨는 올 6월 갑자기 심한 허리 통증을 느껴 1차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건양대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결과 혈액암으로 확인됐다.

제시카씨의 위중한 상태를 파악한 건양대병원은 즉시 암병동 중환자실에 입원시켜 집중치료를 시작했다. 건양대 국제교육원 교수와 직원들은 제시카씨의 병실에 머무르며 간병했다. 대학 측은 파나마에 있는 가족에게 연락해 제시카씨의 사정을 알리고, 한국으로 오는 항공권도 제공했다. 한국으로 온 제시카씨 가족에겐 병 간호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전 캠퍼스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제공했다.

다행히 주치의인 건양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최종권 교수의 항암치료가 효과를 거두며 비행기를 타기 힘들 정도로 좋지 않던 제시카씨의 건강도 빠르게 회복됐다.

제시카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학생들이 헌혈증 100장을, 지역사회에선 5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해 왔다. 건양대 설립자 김희수 명예총장도 격려금을 전달하고, 병실을 찾아 쾌유를 빌었다.

상태가 한층 호전된 제시카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라 31일 무사히 파나마에 도착했다.

제시카씨는 귀국 전 “낯선 나라에서 큰 일을 당해 어쩔 줄 몰랐는데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하도록 도와준 학교와 동료 학생 등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건강을 꼭 회복해 한국으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고 은혜도 갚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원묵 건양대 총장은 “제시카씨가 가족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에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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