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2ㆍCJ후원ㆍ112위)가 생애 첫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250 시리즈 로스카보스 오픈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난적’ 후안 이그나시오 론데로(26ㆍ아르헨티나ㆍ59위)를 2-1(6-4 3-6 6-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권순우가 세계랭킹 50위권 선수를 물리친 것은 2017년 당시 55위였던 마르코스 바그다티스(34ㆍ키프로스), 58위였던 루옌쉰(36ㆍ대만) 이후 세 번째다. 권순우는 “오늘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생각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임규태 코치와 김권웅 트레이너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8강 문턱을 넘은 권순우는 세계랭킹 24위의 상위 랭커 기도 펠라(29ㆍ아르헨티나)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랭킹 포인트 45점을 확보,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1, 2세트를 한 번씩 주고 받은 두 선수는 3세트에서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론데로가 권순우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자, 권순우가 바로 론데로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1-1 균형을 맞췄다. 권순우는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한번 론데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5-2까지 달아났고, 결국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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