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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자민당,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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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자민당,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 배제 의지 강해”

입력
2019.08.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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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을 찾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왼쪽)과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해법 모색을 위해 일본을 찾은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국회 방일단이 31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왼쪽)과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국회 방일단 소속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자민당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전망했다.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이기도 한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자민당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간담회가 취소된 당시 상황에 대해 “자민당이 함구령을 내렸는지 어젯밤 늦게 ‘오늘 일이 바빠서 못 만나겠다’고 피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알았다. 이렇게 실례를 범하지 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이 전한 자민당 측 분위기는 부정적이었다. 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과 간담이 취소된 배경을 두고 “안 만나는 것을 보니까 아마 당은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는 결정을) 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전날 자민당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을 만나 대화한 결과 “(자민당 의원들이) 정보가 제한돼 있고 아베 정권의 핵심들이 이야기하는 것에 세뇌된 것 같다. 그런 거에 대해 일일이 논박했다”고 전했다.

이번 방일단의 일정 이후 한일 국회의원들의 공동 성명이 있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발표할 수는 있지만, 각각 하기로 했다”며 “(일본 공동 여당인) 공명당도 아베 측의 강경한 입장이 있어서 머뭇거리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국회 방일 대표단과 일본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의 만남은 성사 14분 전에 연기됐다가 끝내 취소돼 ‘결례 논란’을 부르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어제 3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연기했다가, 어제 밤 늦게 오늘 아침 그래서 10시 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어렵다더라”고 일정 취소 과정을 밝혔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방일단과 니카이 간사장과의 회동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자민당 내 긴급 안전 보장회의 개최로 취소됐다.

국회 방일단은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 해법 모색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 중이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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