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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연준 금리 내렸지만 생각보다 덜 완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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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연준 금리 내렸지만 생각보다 덜 완화적”

입력
2019.08.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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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덜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 상황이 많이 악화하면 당연히 (인하를)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금리를 인하한 것은 당초 예상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선 “투자은행(IB), 시장의 평가를 나름대로 본 결과 추가적 인하 기대는 여전히 크다”고 내다봤다.

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종전 연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낮췄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조치를 “보험적 성격의 인하”라고 규정하면서 “장기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닌 중간사이클 조정(midcycle adjustment)”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준이 단 한 번만 금리를 인하할 거란 뜻은 아니다”라며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열어뒀다.

이 총재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가 현실화될 경우의 여파에 대해 “일본 수출규제는 상당히 큰 리스크”라면서도 “일본의 조치만 두고 통화정책을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피는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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