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협박 소포’ 대학생진보연합 간부 구속영장 발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에 협박 편지 등이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로 체포된 유모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오전 서울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흉기와 동물 사체 등을 담은 협박 소포를 보낸 서울대학생진보연합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협박 혐의를 받는 유모(35)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윤 원내대표 의원실에 협박 메시지가 담긴 소포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배달된 소포 안에는 ‘태극기 자결단’ 이름으로 쓰인 협박 편지와 죽은 새, 커터칼 등이 담겨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악구 편의점까지 와서 소포를 보냈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29일 유씨를 체포했다. 유씨가 소속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 “(유씨 체포는) 경찰의 조작사건이자 표적수사”라며 영등포경찰서 정문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