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IP)TV Btv 가입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 7월 국내 최초로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 중심의 IPTV 서비스를 시작하며 TV 시청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지 13년 만이다.
Btv 가입자는 2009년 이후 IPTV 시장이 급성장하며 크게 늘었다. 201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가입자 수는 2015년 300만명, 2017년 400만명을 돌파했다. 200개가 넘는 TV 채널과 VOD 서비스, 통신사 결합까지 앞세운 IPTV는 케이블TV가 점령하고 있던 유선방송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2017년 처음으로 가입자 수를 추월한 뒤 점점 그 차이를 벌리고 있다. IPTV 업계 1위 KT의 뒤를 쫓고 있는 SK브로드밴드의 IPTV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30.2% 수준이며, 유료방송 전체 합산 시장에서는 14.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통신사들이 케이블TV 업체들을 인수 또는 합병하겠다고 잇따라 발표하면서 유료방송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SK브로드밴드는 가입자 311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티브로드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은 가입자 기반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미 확보한 가입자의 질에 따라 경쟁력 차이가 발생한다”며 “기존 Btv가 보유하고 있던 양질의 가입자 기반을 활용해 미디어 영역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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