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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북한판 이스칸데르’ 우리 방어체계로 요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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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장관 “‘북한판 이스칸데르’ 우리 방어체계로 요격 가능”

입력
2019.07.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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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KIDA 국방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61회 KIDA 국방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31일 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이 우리 군의 요격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측이 새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역시 패트리엇(PAC-3) 체계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이다.

정 장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61회 KIDA 국방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이 발사한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형태의 미사일과 관련해 저고도에서 풀업(Pull-upㆍ하강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을 해서 요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하는데,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 방어자산의 요격성능 범위에 들어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 5월과 지난 25일 쏜 KN-23은 하강 시점에서 수직상승 한 다음 최종 단계에서 다시 초고속 낙하하는 등 비행궤적이 복잡해, 우리 군이 보유한 미사일 대응체계로 완전히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런 우려를 정 장관이 나서 직접 반박한 것이다.

정 장관은 “모든 작전운영시스템도 북한보다 우리가 월등하다”며 군 작전능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지스 구축함,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통해 미사일 발사를 조기 탐지할 수 있으며, 한미 간 실시간으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지휘통제시스템도 갖춰져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 장관은 “풀업 기동도 오래 전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해 우리가 훨씬 정밀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풀업 기동 기술이 탑재된 우리측 미사일은 현무-2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KN-23과 더불어 이날 오전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고도 약 30㎞, 비행거리 약 250㎞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공군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 가능하다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화 계획을 지속해 추진하고 있고, 자체적으로 전력화 중인 M-SAM, '배치2'도 계획에 따라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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