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개구 ‘생활 SOC’ 사업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작은 도서관, 마을주차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짓는 생활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서울에서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13개 자치구에서 ‘10분 동네 생활SOC 사업’을 벌인다고 31일 밝혔다. 모든 주민이 집에서 도보 5~10분 거리(250~500m) 내에 도서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 동네에 꼭 필요한 시설을 촘촘하게 공급하는 마을 단위 도시재생사업이다. 이를 통해 대단위 아파트 단지보다 열악한 노후 저층주거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은 마을주차장(용산·양천·강서구), 작은도서관(광진ㆍ중랑ㆍ영등포구), 문화체육시설(강북·종로·구로·강동구), 청소년아동복지시설(관악·성북구), 어린이집(은평구) 등이다. 시설당 최대 20억원, 총 260억원의 예산은 전액 시비로 지원된다. 실행은 자치구가 맡는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빠르면 내년 마무리된다.
시는 지난 5월 2020년까지 3,753억원을 투입해 서울 전역에 생활SOC 시설 180개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내로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5개 자치구별 생활SOC 현황 분석·진단을 통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주민들의 체감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하겠다”며 “시범사업의 경험을 3개년 계획에 반영해 서울의 노후 저층주거지 전역에 생활SOC 시설을 안정적, 체계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