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강은 신선함, 파랑은 신뢰와 안정감, 노랑은 따뜻함’
5G시대 개막과 함께 치열한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휴대폰 시장에 ‘컬러 마케팅’이 등장했다. 안정적인 성능과 다채로운 기능만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별화된 색상을 통해 고객들 관심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하반기 출시하는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노트10’ 2종에 통신사별로 단말기를 다른 색상로 꾸미는 ‘컬러 마케팅’을 펼친다고 31일 밝혔다. KT 고객들만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모델 색상과 SK텔레콤 고객들만 구매할 수 있는 플러스 모델 색상을 따로 공개할 예정인데, KT에서 출시하는 기본 모델에는 빨간색, SK텔레콤에서 출시하는 플러스 모델에는 파란색 모델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에서는 별도 전용 색상이 마련되지 않아 기본 색상인 ‘아우라 글로우’와 ‘아우라 블랙’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우라 글로우는 파랑에서 보라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되는 이번 갤럭시노트10 모델의 주력 색상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10에 핑크 색상이 적용된 이미지가 유출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핑크를 포함해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컬러 마케팅은 일종의 ‘고객 맞춤형 상품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큰 플러스 모델은 손 크기가 크고 갤럭시노트 시리즈 팬 층의 다수를 차지하는 남성들이 찾을 것으로 보고 푸른색 계열을 적용했으며, 크기가 작은 일반 모델에는 붉은색 계열을 적용해 여성들의 이목을 끌고자 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이통사별로 보급형 단말을 따로 출시한 적은 있지만,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면서 색상만 다르게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식 제품 출시 전이라 자세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갤럭시노트10은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3일 5G 모델로 정식 출시된다. 6.3인치 일반 모델과 6.8인치 플러스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갤럭시S10 5G 모델 구성과 마찬가지로 플러스 모델에는 3차원(D) 심도 카메라(ToFㆍ비행시간 거리측정)가 추가돼 ‘4개의 눈’이 달린다. 지난해 블루투스 통신 기능을 넣어 혁신을 꾀했던 S펜에는 카메라와 관련한 추가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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