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베리베리가 올해 세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베리베리는 31일 오후 6시 첫 번째 싱글 앨범 '베리-칠(VERI-CHILL)'의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태그 태그 태그(Tag Tag Tag)'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 1월 '불러줘'를 통해 정식 데뷔한 베리베리가 4월 '딱 잘라서 말해' 활동에 이어 3개월 만에 색다른 분위기의 신곡 '태그 태그 태그'로 돌아왔다. 베리베리의 활발한 활동이 열기를 식지 않게 한다.
'태그 태그 태그'는 SNS의 피드와 타임라인을 따라 서로를 태그하는 모습을 술래잡기에 빗대어 표현한 곡이다. 그간 싱그럽고 청량한 활동으로 신예만 할 수 있는 콘셉트를 선보인 베리베리가 이번 '태그 태그 태그'에는 보다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그럼에도 '베리베리 답다'는 건 트렌디한 느낌과 뉴잭스윙 장르 덕분이다.
중독성 넘치는 '태그 태그 태그'의 반복에 이어 베리베리는 "좀 더 깊은 너의 타임 라인. 눈을 뜬 순간부터 너를 따라 달려. 더 아득히 먼 네 마음이 남긴 메시지. 느낌 왔잖아, 느낌 알잖아. 안절부절 못하면 어때. 하루에도 열두 번 나는 그래. 오직 난 네게만"이라는 요즘 세대의 직진 고백을 선보였다. 그 마음이 "손을 뻗어 붙잡고 싶다"고도 설명됐다.
SNS 상에서 익숙한 태그는 베리베리에게 "한발 더 네게로 다가가는 느낌"이다. 베리베리는 "우리만 아는 비밀, 하고픈 일, 전부 Keep it. 하나 둘 씩 지워가, 버킷리스트. 우리 추억이 점점 쌓여나가. 너로 가득 칠해진 방. 그 안에 난 헤엄치고. 뻔하게 보여도 변하진 않아. 널 찾아온 순간 느낄 수 있어"라고 계속해서 고백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베리베리는 술래잡기를 하듯 쫓고 쫓기는 듯한 모습이다. 영상 중간에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암전 씬까지 나와 몰입감을 높인다. 무엇보다 빅스 라비, Mnet '프로듀스X101' 댄스 트레이너 권재승, 저스트절크의 제이호(J-HO)가 함께 만든 퍼포먼스의 여러 포인트도 이번 '태그 태그 태그'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쉴 틈 없는 신인 대전 속 베리베리는 겨울의 '불러줘', 봄의 '딱 잘라서 말해', 여름의 '태그 태그 태그'까지 계속해서 가요 팬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베리베리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3개월 만에 나온 이번 '태그 태그 태그' 역시 완성도 면에서는 손색 없다. 크리에이티브한 정체성과 함께 베리베리가 또 한번 존재감 어필에 성공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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