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2%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조5,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소폭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2분기 중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했다”며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계열사별로 보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사업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하고 해외사업매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1조3,9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878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국내사업은 매출이 8,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36억원으로 21%나 떨어졌다. 특히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바이탈뷰티’ 등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화장품 부문에선 면세 채널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또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등 프리미엄 부문은 전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등 밀레니얼 고객을 타깃으로 한 혁신 상품 출시가 주효했다. 반면 ‘아리따움’은 매장 리뉴얼 등 채널 재정비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사업은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는 영업이익(201억원)이 전년 동기대비 무려 56%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시아와 북미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5,12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7% 상승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5대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 가량 성장한 4,8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유통 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4% 성장한 21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유럽 사업은 전년 ‘구딸파리’ 재구성 출시와 프랑스 내수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로드숍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1,476억원)과 영업이익(192억원) 모두 전년 동기보다 각각 8%와 29% 감소했다. 에뛰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의 매출(456억원)이 작년 동기에 비해 20%감소해 적자를 봤지만 그 폭은 줄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혁신 상품 출시와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해 새로운 ‘고객 팬덤(특정 분야나 사람을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며 “아시아와 북미 등 글로벌 핵심 시장에 새 브랜드를 내놓아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의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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