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ㆍ전시회ㆍ학술ㆍ부대 등 4가지 행사
보고ㆍ타고ㆍ먹고 ‘삼학도 3락(樂)’ 주목
대한민국 섬의 역사와 현재ㆍ미래 등을 통해 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제 1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전남 목포에서 개최된다.
31일 오전 국내 최초로 섬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목포시 삼학도는 30도가 넘은 폭염이지만 1주일 남은 행사준비로 분주했다. 전남도와 목포시ㆍ신안군이 공동주최한 이 행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섬주민, 관광객,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기념식과 다채로운 행사가 오는 8일부터 사흘간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주제로 열린다.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남지사, 김종식 목포시장, 박우량 신안군수, 박지원ㆍ서삼석ㆍ윤소하 국회의원, 섬주민,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섬 관광유도를 통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졍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행사는 기념사와 섬의 날 주제공연 등의 기념식과 섬 주제관, 정책홍보 전시관 등 총 53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시회, 섬 발전 정책 개발을 위한 민관학술행사, 전국의 섬 주민이 함께하는 행사와 섬 특산품, 토속음식 판매 등 부대행사 총 4가지 주제로 개최된다.
특히 기념행사가 열리는 삼학도에는 100만송이 백일홍이 만개해 장관을 연출하면서‘삼학도 3락(樂)’이 주목 받고 있다.‘사랑을 이루지 못한 세 명의 여인의 영혼이 학(鶴)이 돼 내려와 섬이 됐다’는 전설을 가진 삼학도는 해마다 관광객 100만여명이 찾아오면서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 3가지(보고, 타고(체험), 먹고)를 즐기는 최적지다.
더욱이 3락 중 즐거움이 으뜸으로 꼽힌다.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어린이 바다과학관 등 기존 관광인프라에 국내 첫‘대한민국 썸 축제’ 개최지로 다양한 행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행사는 섬 민속 경연대회, 섬 주민 풍어제, 어선 퍼레이드를 비롯해 프레 세계 마당페스티벌, 세계 품바 축제, 플라이 워터 쇼, 섬과의 소통 조각전 등 공연ㆍ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더욱이 섬 민속 경연대회는 섬 별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민속 문화(풍어제·출어제)를 선보이는 것으로 이번 행사의 백미로 꼽힌다. 대회는 거문도 뱃놀이(여수), 조도 닻배놀이(진도), 비금 뜀뛰기와 강강술래(신안), 생일 발광대(완도), 강화도 농악(인천), 제주 해녀공연팀 등 12개 시ㆍ군이 참여해 경연을 펼친다. 여기에다‘풍어의 북소리’라는 주제로 사물놀이와 함께 만선을 기원하는 섬 주민 풍어제와 화려한 깃발과 조명으로 장식한 5톤급 어선 20척이 여름밤바다를 행진하며 펼치는 어선 퍼레이드도 놓쳐선 안 될 볼거리이다.
또 프리 세계마당축제는 바다와 섬을 테마로 한국ㆍ말레이시아ㆍ필리핀ㆍ캐나다ㆍ브라질 등 6개국의 공연예술가들이 참석해‘신나는 저글링’,‘코믹마임’,‘바탄 댄스’,‘타악 퍼포먼스’,‘물고기 향연’,‘서커스 아트’ 등을 통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60명의 목포시립교향악단과 국내외 품바들이 모여 협연을 펼치는‘세계 품바 축제’도 관심 대상이다. 또 삼학도 무대 옆 해상에선 하이드로 플라이와 수상오토바이 프리스타일 묘기를 선보이는‘플라잉 워터 쇼’가 펼쳐지며 목포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가 박은선의‘섬과의 소통 조각전’도 볼거리다. 한류문화를 주도하는 K-POP콘서트 등 공연도 준비됐다.
타는 즐거움으로 요트항해에는 목포시와 세한대 요트 등 총 3대가 관광객을 맞이한다. 요트코스는 요트마리나-3함대-몽화도-목포대교 조망-요트마리나 구간으로 40분이 소요, 하루 5회 운행되며 현장 접수로 무료다. 삼학도 수로 카누ㆍ카약 체험도 준비됐다. 2인승 카누와 카약 등 20대가 비치됐다. 직접 노를 저어 수로 길 1㎞를 돌아오는 프로그램으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목포 9미(味)도 먹는 즐거움이다. 행사장에서는 낙지, 민어, 흑산홍어 등 섬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는 10개 부스가 운영되고 오세득 셰프의 ‘섬 푸드 쇼’도 진행된다. 또 이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목포 종합수산물 시장과 해산물 거리가 위치해 철 따른 음식과 갓 잡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섬 특산품과 음식 판매도 준비됐다.
9일 오후 2시부터 신안비치호텔에서는 섬주민과 전문가, 학자 등이 참여하는 섬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사)한국글로벌 섬 재단,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등이 참여 섬 발전 방안 주제발표와 주민 삶 사례발표 등 토론을 펼친다.
김종식 목포시장은“연간 100만명이 찾은 삼학도가 섬의 날을 계기로 전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이번 행사 성공으로 삼학도 복원화 사업이 한 단계 더 발전돼 목포 센트럴파크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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