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오전 1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정확한 재원은 한ㆍ미 정보당국간 분석 중”이라며 NSC 긴급 상임위원회 소집 소식을 전했다. 고 대변인은 “NSC에서 현재 안보상황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추가 도발 등)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도록 군에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NSC 긴급 상임위원회를 소집한 것은 북한이 앞선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엿새만인 이날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합동참모본부 앞서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6분, 5시 27분경에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시험발사로 추정되며 7월25일 발사된 미사일과 유사한 발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북한의 발사가 이뤄진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가안보실 참모들은 청와대 현안점검 회의에 불참한 채 위기관리센터에서 상황 대응에 주력했다.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와대 대상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되면서, 청와대가 사실상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상황 관리에 나선 모양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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