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인지…미국 위협은 아냐”
미국은 지난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이 엿새만인 31일 수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쏜 데 대해 ‘미사일 발사’로 규정했다. 다만 북한의 이번 발사를 군사적으로 심각한 위협을 볼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오늘 새벽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서면 질의에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a missile launch)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monitor)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당시 “우리는 북한에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보도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거리’라고 명시하고 ‘미사일’ 대신 ‘발사체’라고 표현한 반면, 이번에는 비교적 신속하게 ‘미사일’이라고 규정했다.
이와 관련 NBC방송은 두 명의 당국자가 “발사체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었다”며 “미국이나 동맹들에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5일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소형 미사일 뿐이었을 뿐”이라며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6일에도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 양측(남북)은 분쟁을 벌이고 있다. 그들은 오래 그래 왔다”며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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