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미스코리아 ‘미(美)’ 이혜주
▲나이: 22세
▲학교: 경북대학교 패션디자인 전공
▲장래희망: 패션 디자이너
-나만의 분위기
저의 20대는 '또 다른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에요. 저는 아무 계획 없이 사는 걸 못 하는 사람이거든요. 바쁜 생활 속에서 발전하는 걸 좋아해서 바쁜 건 제게 감사한 일이에요. 2019 미스코리아 '미'의 왕관을 쓰고, 의류 브랜드와 샴푸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고,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저에게는 설레고 즐겁습니다. 얼마 전 브랜드 모델로 첫 촬영을 했는데 현장 관계자 분들이 '처음이라 나올 수 있는 설렘의 표정이 나왔다'고 칭찬해주셔서 기뻤어요. 저만의 분위기를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 감정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감동을 주는 디자인
패션 디자이너라는 제 꿈은 전공에 맞춰 그냥 정해진 게 아니에요.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피켓요원으로 활동하면서 '눈꽃요정' 의상을 만들어주신 금귀숙 디자이너 선생님과 만났는데, 그 경험을 통해 저도 '누군가를 위한 옷, 감동을 줄 수 있는 옷, 스토리가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에는 학교에서 배운 것을 살리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반려견을 위한 옷을 직접 리폼하고 있어요. 반려견과 산책을 나갈 때마다 직접 스타일링을 해주는데, 혼자 괜히 만족스럽더라고요. 이것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지 않을까요?
-그림만 봐도 '이혜주'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음에도 똑같이만 그려야 하는 입시 미술에는 흥미를 잃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감각을 살릴 수 있는 패션 디자인이라는 전공을 찾았고, 유화 그리기라는 취미를 갖게 됐습니다. 처음 그린 유화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이에요. 친구에게 보여주니까 제가 그 그림과 닮았다고 하더라고요. 제 성향과 가치관이 그림이나 디자인에 투영되는 것 같아요. 저를 표현하기 위해 창의적인 걸 하려고 해요. 제 작품으로는 '이혜주가 느껴지는 그림과 디자인'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알고 보면 체육 꿈나무
또 하나의 취미는 운동이에요. '2019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하기 전부터 필라테스, 요가, 헬스를 병행하면서 몸살이 날 만큼 열심히 운동했죠. 중·고등학교 때는 달리기 1등을 도맡아 해서 '체육 꿈나무' 소리도 들을 정도였으니까요. 최근에는 마라톤을 시작했습니다. 달리면서 어떤 성취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 성취감을 통해 제가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나 자신을 사랑하기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제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통해 선명한 꿈과 목표를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큰 건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콤플렉스는 저만의 개성으로 바뀌었어요. 동글동글한 얼굴이 저의 매력 포인트가 된 것처럼요. 패션디자인 전공의 장점 중 하나는 좋은 표현력입니다. 패션 디자이너로 저의 가치관과 성향을 표현하고, 미스코리아로서 저를 표현하는 다양한 활동으로는 또 한번 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저와 함께 '이혜주'의 여러 가지 모습을 찾아주세요.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