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콜벳을 전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 이끈 밥 루츠 전 GM 부회장이 GM에게 고성능 SUV, 즉 '콜벳 브랜드의 SUV'를 개발하라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최근 밥 루츠 전 부회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며 공개된 내용이다.
밥 루츠 전 부회장이 언급한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 브랜드들이 선보이고 있는 '고급 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에 따라 '콜벳 브랜드의 SUV'와 '10만 달러 가격' 등 요 요소를 설명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밥 루츠 전 부회장은 '캐딜락 브랜드의 강화 및 크로스오버 포트폴리오 확장'도 중요한 과제지만 "쉐보레에서도 '콜벳'이라는 특별한 브랜드가 있는 만큼 콜벳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밥 루츠 전 부회장은 GM의 고성능 브랜드이자 기존의 쉐보레와는 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콜벳 브랜드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꾸준한 발전을 이뤄온 콜벳은 시장에서의 다양한 활용도가 있다고 말했다. 콜벳 브랜드를 키워낸 인사로서 파격적인 제안인 셈이다.
물론 콜벳이 프리미엄, 고성능 SUV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은 모두 갖춰진 상태다. GM 브랜드의 섀시 개발 능력은 이미 최고 수준이라 평가 받고 있으며 LT1을 비롯해 650마력과 755마력에 이르는 LT4, LT5 등 고성능 V8 엔진 또한 이미 보유한 상태다.
시장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그리고 람보르기니 등과 같은 고성능 지향의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스타일이 담긴 고성능 SUV를 개발하고 있는 만큼 SUV 형태의 콜벳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콜벳이라는 브랜드가 미국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이미지라는 점 또한 큰 강점이다.
실제 수 많은 자동차 마니아 및 디자이너들은 개인의 포트폴리오처럼 SUV 형태의 SUV 렌더링과 컨셉 이미지를 제작, 배포하며 '콜벳 SUV'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밥 루츠 회장은 콜벳 브랜드와 캐딜락 브랜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콜벳 브랜드에 대해 "포르쉐 911의 소비자를 콜벳이 있는 전시장으로 이끌 수 있는 것보다 '고령화 되고 있는 전통적인 고객'과 '자동차 및 브랜드에 관심이 적은 젊은 소비층'을 고려한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캐딜락에 대해서는 "캐딜락 브랜드는 GM의 고급 브랜드로 쉐보레, 뷰익 등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이뤄낸 모델이다"라며 "캐딜락이 지금 이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보다는 지금의 포지션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경쟁력을 제시할 것"을 권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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