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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제한 반대한다” 인니 국회의원, 일본 참사관 불러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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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제한 반대한다” 인니 국회의원, 일본 참사관 불러 일침

입력
2019.07.31 09:05
수정
2019.07.3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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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회의 함다니(가운데) 의원이 24일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대사관의 타코나이 수수무(왼쪽) 참사관을 국회의원 회관으로 불러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함다니 의원 제공
인도네시아 국회의 함다니(가운데) 의원이 24일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대사관의 타코나이 수수무(왼쪽) 참사관을 국회의원 회관으로 불러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함다니 의원 제공

인도네시아 현역 국회의원이 인도네시아 주재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국회로 불러 최근 지속되고 있는 한일 갈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표현은 정중했지만 일본이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도네시아 국회(DPR)의 함다니(55) 나스뎀당 의원은 “지난 24일 일본 대사관의 타코나이 수수무 참사관을 국회의원 회관으로 불러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국회 제6분과위원회 소속인 함다니 의원은 “6분과위 소속 의원들은 일본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으로의 수출 제한 조치에 반대한다”라며 “양국에서 발생한 문제를 시정해야 한다”는 뜻을 타코나이 참사관에게 전달했다. 타코나이 참사관은 일본 대사관에서 정무팀장을 맡고 있다.

이어 함다니 의원은 타코나이 참사관에게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일본의 오랜 친구로 양국이 평화롭게 지내기를 바란다”라며 “인도네시아 국회가 양국 간 중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코나이 참사관은 즉답 대신 지난 4월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 결과에 대한 덕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다니 의원은 30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록 일본 본국에 영향력을 미치기 힘든 해외 공관이지만 한일 양국 관계가 갈수록 악화해 제가 있는 자리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한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인도네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양국 외교관들이 허심탄회하게 만나는 자리를 주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인 기업 코린도그룹의 사환으로 출발해 인도네시아 국회의원에 오른 함다니 의원은 13년 가까이 의정 활동을 이어오며 꾸준히 한국과 교류하고 있는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이자, 한국-인도네시아 양국 수교 46년 역사의 산증인(본보 6월 17일자 27면)이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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