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우깡의 원료인 꽃새우를 전량 외국산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국내산 꽃새우 수매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농심이 군산 꽃새우의 확실한 품질보장을 조건으로 새우깡의 원료로 국내산 꽃새우를 계속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북도, 군산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농심 본사를 방문해 농심 측과 협의 끝에 이물질이 없는 꽃새우 납품에 대해 약속했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 등 국내산을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전북도와 군산시가 확실한 품질의 꽃새우를 납품하기로 약속한 만큼 올해 군산 꽃새우 물량을 사들이기로 했다”며 “구매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해가 오염돼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이며,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어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농심은 서해에서 잡힌 꽃새우를 원료로 새우깡을 생산하다가 3년 전부터 국내산 50%·미국산 50%씩을 사용해 왔다. 농심은 또 지난해부터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고 있고, 비축한 국산 새우가 소진되면 100% 미국산 새우로 새우깡을 만들 방침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군산 어민들과 지역 정치권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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