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 홀로 지내던 30대 여성이 사망한 지 40여일 만에 발견됐다.
30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쯤 해운대구 한 빌라 거실에서 A(36ㆍ여)씨가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시신은 심하게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으며, 검안 결과 지난달 중순쯤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빌라 주인과 관리인이 연락되지 않는 A씨 집을 찾아 시신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수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집에서 공과금 체납 통지서 등이 많이 발견되고 월세도 석 달 정도 밀렸으며, 특별한 직업도 없어 생활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특이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로 인해 정확한 사망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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