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성범죄 피해 아동과 관련해 농담성 댓글을 달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란데의 친구인 도 미들브루크는 전날 ‘존 베넷 램지 사건’을 보도한 신문과 잡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누구도 이토록 표지에 많이 등장하지는 못했다’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친구의 이 같은 글에 그란데는 ‘네가 할로윈에 이렇게(램지처럼) 분장하는 걸 보고 싶다’며 화답했고, 미들부르크는 ‘이미 하고 있다’며 맞장구쳤다.
그란데와 친구 미들브루크가 언급한 ‘존 베넷 램지 사건’이란 지난 1996년 미 콜로라도의 한 가정집 지하실에서 6세 여아 존 베넷 램지가 살해당한 채로 발견됐던 사건이다. 당시 램지 양은 성범죄에 희생당한 것으로 밝혀져 전 미국에 충격을 안겨줬다.
많은 SNS 이용자는 분노를 드러냈다. ‘살해당한 어린 소녀는 캐릭터나 유명인사가 아니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소녀가 누군가의 할로윈 분장이 될 순 없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처럼 비난이 쏟아지자 미들부르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고, 그란데는 “빨리 (댓글을) 삭제했고, 이게 전혀 재미없는 일이 아니란 걸 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네티즌은 댓글 삭제에만 거의 하루가 걸렸다며 진정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조성준 기자 when914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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