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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검법남녀2’ 노민우 “시즌3, 배우들은 OK..편성은 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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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인터뷰②] ‘검법남녀2’ 노민우 “시즌3, 배우들은 OK..편성은 내년?”

입력
2019.07.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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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민우가 ‘검법남녀’의 시즌3 제작에 대해 언급했다.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노민우가 ‘검법남녀’의 시즌3 제작에 대해 언급했다.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요즘 주변에서 제가 멍하니 있기만 하면 ‘닥터K’ 같다며 무섭대요.(웃음)”

인터뷰 중간 스치듯 지나간 표정에 ‘극 중 닥터K를 보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노민우는 이런 반응이 익숙한 듯 “사실 개인적으로 (연기를) 더 무섭게 했어야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자꾸 무섭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상생활에서도 캐릭터가 생각난다는 평가는 배우로서 그만큼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칭찬인 셈이다. 실제로 MBC ‘검법남녀2’에서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연쇄살인범 장철(닥터K)를 연기했던 노민우는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극에 압도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오랜 만의 복귀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에 시청자들의 호평 역시 이어졌다.

“캐릭터 연구요? 연구보다는 영화 ‘아이엠 샘’을 보고 난 뒤 바로 사이코패스 영화를 보는 등 극과 극의 작품을 보는 식으로 감정선을 넘나드는 법을 익혔어요. 작품 촬영 전에 감독님께서 사이코패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보고 공부를 했으면 한다고 하셔서 무턱대고 작품들을 계속 봤었죠. 너무 많이 봐서 나중에는 볼 작품이 없을 정도였어요. 첫 대본 리딩 때 선배님들께서 장철이라는 인물을 누가 맡았을지 관심을 가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제가 들어갔었는데,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말씀해주시길 제 첫인상이 ‘저승사자’ 같았다고 하셨어요.(웃음) 얼굴도 하얀 편인데, 옷도 올 블랙으로 입고. 게다가 어마어마한 선배님들에 발맞추기 위해서 배역을 충실히 준비하고 가야 했기 때문에 가서 실제 장철처럼 말도 한 마디 안하고 앉아있었거든요. ‘되게 이상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하하”

노민우는 '검법남녀2'로 얻은 것이 많다.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노민우는 '검법남녀2'로 얻은 것이 많다. 엠제이드림시스 제공

이번 작품에서 정재영, 오만석, 고규필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했던 노민우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라며 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인상은 ‘저승사자’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돈독해진 그들이다.

“‘백범’ 정재영 선배님은 극 중에서 저랑 서로 경쟁하는 구도로 가야했었죠. 저에게는 굉장한 대선배님이시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고 농담도 해주셔서 늘 감사했어요. 오만석 선배님도 정말 자상하세요. 제가 만약 NG를 내면 선배님은 늘 가려운 곳을 정확하게 긁어주셨죠. 너무 감사했고, 연기 선배로서 조심스러워 하시면서도 정확한 곳을 짚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장뚱’ 역할의 고규필 선배님은 평소에도 굉장히 재미있으세요. 외모가 굉장히 어려 보이셔서 처음엔 저보다 동생이신 줄 알았어요. ‘왜 반말을 하지?’ 했는데 알고 보니 저보다 형이시더라고요. 지금은 굉장히 친해져서 같이 술도 하고 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사이가 됐어요.”

여러모로 노민우에게 큰 의미가 있었던 ‘검법남녀2’. 덕분에 마지막 대본을 읽을 땐 울컥하며 눈물이 났다는 그다.

“장철이라는 인물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장철의 마지막을 멋있게 만들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있었어요. 4년의 공백이 헛되지 않게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어요. 마지막 16회 대본 마지막 부분에 두 분께서 한 줄씩 ‘다들 더운데 너무 고생 많았다’는 멘트를 직접 써 주셨더라고요. 그런 대본을 처음 받아봤어요. 최종회 대본 리딩을 같이 했었는데, 마지막 회를 그렇게 보시면서도 울컥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미치겠다’라고 한 마디 하시는데 저도 울컥했었죠.”

아쉬움 속 시즌2는 지난 29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의 염원대로 ‘검법남녀’는 시즌3를 예고하며 종영, 기대감을 높였다. 노민우 역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3 내용은 이미 나온 것 같아요. 이미 작가님께서 시즌1 기획 당시부터 뒷이야기들을 생각해놓고 쓰셔서, 시즌2에서도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두고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도 있었죠. 감독님께서 ‘시즌3를 간다면 같이 가겠냐’고 선배 배우 분들과 제게 물어보셨는데, 저희는 가겠다고 했어요. 그 말씀을 듣고 배우들끼리는 ‘왠지 시즌3 가겠다’고 이야기 해왔었죠. 일단 감독님께서 시즌2에 만족하시는 것 같으니, 최종 컨펌만 나면 되지 않을까요?(웃음) 만약 방송이 된다면 시기는 내년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검법남녀2’는 지난 29일 최종회 시청률 9.9%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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