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7월 31일 일제는 대한제국에 군대 해산을 요구했다. 다음날 해산식에 저항하는 대한제국군 2개 대대가 일본군을 상대로 남대문 전투까지 벌이며 저항했지만 수 시간 만에 진압됐다. 국방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은 결국 3년 후 몰락하고 한반도에서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된다.
112년 전 비극을 기리기 위해 30일부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나는 대한제국의 무관이었다’ 기획전시가 마련됐다. 기념관 2층 한켠에 마련된 전시는 3인의 대한제국 무관(이재화·이인팔·백남규)을 중심으로 기획됐다. 실존 인물의 인생사를 각색해 이야기로 풀어낸 형식이다. 당시 무관들이 사용했던 유물과 대한제국 군부 명부 등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되는 ‘군부대신 이윤용(이완용의 형)’이 적혀있는 군부 명부는 좀처럼 공개되지 않은 유물”이라고 밝히며 많은 국민이 전시를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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