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노량진수산시장 내 점포들을 철거하기 위한 법원의 9차 명도집행이 30일 오전 진행됐다.
경찰과 수협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법원 집행관 60여 명과 수협 측 직원 80여 명이 구 시장 점포 명도집행을 시작했다. 수협 관계자는 “상인 13명의 점포 24곳을 철거해 현재 10곳이 남았다”고 전했다. 명도집행은 오전 8시 20분쯤 종료됐다.
구 시장 상인 90여 명이 항의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명도집행 종료 후 상인들이 입구의 바리케이드를 치우는 과정에서 일부 마찰이 있었지만 연행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수협은 상인들이 구 시장을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다며 명도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앞서 8차례에 걸친 명도집행으로 구 시장 판매장에 남아있던 점포 다수가 폐쇄됐다. 구 시장은 단전과 단수 상태이지만 남아 있는 상인들은 자체 발전기를 돌리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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