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최근 1년간 평균 퇴사율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힘들게 취업난을 뚫고 일자리를 구했음에도 오래 자리를 지키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인구직 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퇴사율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최근 1년간 평균 퇴사율은 17.9%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보다 0.9%p 상승한 수치다.
퇴사율이 가장 높은 연차는 ‘1년차 이하’(48.6%)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사자 두 명 중 한 명이 1년 정도만에 사직서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2년차(21.7%), 3년차(14.6%), 5년차(5.1%) 등의 순으로, 연차가 낮을수록 퇴사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다.
특히, 1년차 이하의 최근 1년 간 평균 퇴사율은 27.8%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직원의 평균 퇴사율 보다 9.9%p 높은 수치였다.
퇴사자가 가장 많은 직무는 ‘제조/생산’(20.9%)이었으며, ‘영업/영업관리’(16.3%), ‘고객 서비스’(12.6%) ‘IT/정보통신’(6.9%), ‘연구개발’(6.3%) 등이 꼽혔다.
퇴사자들이 밝힌 퇴사 사유로는 이직(41.7%, 복수응답), ‘업무 불만’(28.1%), ‘연봉 불만’(26.2%), ‘잦은 야근 등 워라밸 불가’(15.4%), ‘복리후생 부족’(14.8%), ‘상사와의 갈등’(14.6%) 등이 많았다.
퇴사율이 높아지는 원인은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음’(45.1%,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과도한 업무량과 잦은 야근’(27.8%), ‘회사의 비전이 불투명함’(27.1%), ‘회사 실적과 재무상태 악화’(18.8%), ‘장기근속 혜택 부재’(17.4%)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퇴사자로 인해 기업도 손해를 보고 있다. ‘직원 공백으로 인한 업무 차질’(78.5%, 복수응답), ‘조직 내 사기 저하’(48.6%), ‘대체 인력 채용으로 비용 발생’(32.6%), ‘해당 팀 성과 하락’(15.3%), ‘입사지원자가 적어짐’(13.2%)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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