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가 죽음을 보다 성숙한 자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웰다잉(Well-dying) 문화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높아진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30일 구에 따르면 먼저 ‘웰다잉 강사지도사 2급 자격증반’을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운영한다. 이 자격증 수업에선 △웰다잉에 대한 이해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죽음 준비와 법률 △고독사와 독거노인 등이 소개된다. 교육을 모두 수료한 참가자에겐 9월부터 진행 예정인 ‘찾아가는 웰다잉 교육’의 보조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만 22세 이상의 동대문구 주민에 한해 선착순 20명만 참가 가능하다. 교육 참가를 희망하는 주민은 8월 14일까지 동대문구보건소 의약과(02-2127-5413)에 신청하면 된다.
‘찾아가는 웰다잉 교육’도 병행한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지역 자치회관과 경로당에서 △노년의 삶에 대한 이해 교육 △우울증 관련 심리 테스트 △임종노트 작성 △입관 체험 △영정사진 찍기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가족 갈등 또는 상실을 겪은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토닥토닥 마음카페’도 운영한다. 개별 상담으로 가족 간 갈등이나 가족 상실로 아픔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마음카페는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운영된다.
박종환 동대문구 의약과장은 “웰다잉 문화조성 사업을 통해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고 동시에 주민들께서 성숙하게 삶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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