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행 직전까지 갔던 가레스 베일(30ㆍ레알 마드리드)의 이적이 사실상 무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 가족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지만, 베일 측은 레알 마드리드의 변심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베일의 에이전트인 조너선 바넷은 30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베일의 이적을 허용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협상이 최종단계에서 이르자 이적 합의를 번복했다”고 말했다. 베일은 당초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과 계약 기간 3년에 연봉 2,200만유로(약 290억원)라는 수준의 이적을 타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은 막바지에 결렬됐다. 이유를 놓고 구단과 예이전트 주장은 크게 갈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ESPN에 ‘베일의 가족이 중국으로의 이사를 원치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지만, 바넷의 주장은 달랐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뜻에 이적이 번복됐단 게 바넷 주장이다.
베일로선 난감하다. 그의 장쑤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미 수차례 다음 시즌 구상에 베일이 포함돼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베일의 연봉을 덜어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 영입을 노릴 계획이었다.
베일은 아직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아있기에 결국 팀에 남게 됐지만, 이미 눈 밖에 난 베일이 그라운드를 자주 밟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베일은 31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4개 클럽 친선대회인 아우디컵 참가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bl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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