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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월 방북 때 신압록강대교 등 북한 지원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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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6월 방북 때 신압록강대교 등 북한 지원 약속했다”

입력
2019.07.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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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중 국경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을 위한 비용 부담 및 경제개발구역 정비를 약속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 단둥(丹東)발 기사에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6월 방북 떄 북중 국경의 다리 개통과 경제개발구 정비를 약속했다”며 “중국 측의 제안이 북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학습회를 통해 북한 당국 고위 인사들과 건설 사업을 담당하는 군부에 공유됐다”고 보도했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시 사이를 잇는 다리다. 북중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권하던 때인 2011년에 착공됐다. 다리 건설을 위해 중국이 18억위안(약 3,090억원)을 부담했다. 지난 2014년에 이미 완공된 상태지만 북한이 연결 도로 및 통관 시설 등에 자국 측 부대시설의 공사비 부담 등을 중국 측에 요구하면서 개통은 계속 지연돼 왔다.

중국 측은 이번 부대시설 비용으로 25억위안(약 4,300억원)을 북한에 더 투입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은 “6월 하순 중국 측 기술자가 신압록강대교 현지 조사에 들어갔다”며 “이 무렵부터 야간에 교각 상단에 조명이 켜졌고 7월 중순엔 중국 정부 관계자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다리 중앙 국경 게이트까지 오가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압록강대교 지원에 더불어 중국은 압록강 황금평섬(면적 약11㎢)에 위치한 경제개발구역 정비를 조기 추진하는 방안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개발구역은 2011년 정비가 시작됐지만 친중파 인물인 장성택 국방부위원장이 2013년 말 처형되면서 중단됐다. 중국 측이 건설을 담당했던 특구 내 시설들은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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