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마케팅’ 지역발전 견인 역할 톡톡
전남 목포시가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도시 마케팅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시브랜드 ‘낭만항구 목포’을 완성한 데 이어 올해는 ‘맛의 도시’ 선포와 국제슬로시티 가입 등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완성하는 등 미디어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시 관광과 미디어마케팅은 미디어 촬영 섭외 지원, 공모사업 선점과 네트워킹 활용, 시 공식 SNSㆍ시민 서포터즈 운영 등으로 다양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
최근 목포를 찾는 방송과 영화, 드라마 촬영 발길이 이어지면서 그 노력이 점점 빛을 보고 있다. 실제로 영화나 드라마, 방송 프로그램 등에서 목포를 발견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다.
지난해 목포에서 영화 전체 분량의 대부분을 촬영했던 ‘롱 리브더 킹 ㆍ목포영웅’을 시작으로, 영화 ‘뜨거운 피’도 원도심 등 목포에서 상당 분량을 촬영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TV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장소인 아름답고 신비로운 호텔로 등장해 관심이 쏟아진 곳이 바로 목포근대역사관 1관(구 일본영사관)이다. MBC 새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도 유달산과 민어요리 등이 노출되면서 ‘맛의 도시’목포가 홍보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인 유재석ㆍ조세호의‘유퀴즈 온더 블록’목포편은 지난해 8월 방영을 시작한 이래 자체 시청률 최고 기록을 세웠다.
식객 허영만의‘백반기행’이 지난 19일과 26일 2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유명 방송인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목포를 찾고 있다.
시는 다양한 온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추진한 점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신설된 미디어마케팅팀은 짧은 기간 전국노래자랑, 동네한바퀴, 6시내고향,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등 인기 프로그램을 유치했다.
맛 홍보 팟캐스트 제작, 한국관광공사 트래블 리더 활용 홍보, 방송인 박나래 목포시 홍보 대사 위촉 등 발 빠른 움직임으로 낭만항구 목포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또한 관광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객 수용 기반 조성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8일 섬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 해상케이블카 개통 등 목포 관광 활성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가을여행은 낭만항구 목포로’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마당페스티벌, 문화재야행, 항구축제, 버스킹 공연 등 가을 문화예술축제를 통합해 ‘목포(愛)가을(藝)페스티벌(樂)’개최도 준비 중이다.
장일례 목포시 미디어마케팅 팀장은“시대적 변화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전방위적 미디어마케팅으로 목포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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