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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윤동주의 눈물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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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윤동주의 눈물을 잊지 맙시다”

입력
2019.07.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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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인협회, 日 경제보복 규탄

부산시인협회 회원들이 29일 오후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및 항일작품 고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서적과 제품이 인쇄된 현수막을 가위로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부산시인협회 회원들이 29일 오후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및 항일작품 고취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서적과 제품이 인쇄된 현수막을 가위로 찢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일본문화에 대한 이해나 즐김을 중단하고, 항일정신을 시에 담아내겠습니다.”

부산지역 문인들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사)부산시인협회 회원들은 29일 오후 부산 동구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국민적으로 보여준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문화 즐기지 않기 운동을 아베 정권이 반성하고 진심 어린 사과가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창용 부산시인협회 이사장은 “일본은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우리나라에 치명적이고 치욕적인 굴욕의 역사를 안겨준 나라”라며 “아베 총리가 보여준 오만하고 인간 이하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부산의 시인들이 이곳에 모였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항일 성명서 낭독에 나선 원무현 시인은 “우리 시인들은 일제시대 국권이 침탈당했을 때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 김영랑 등이 일본의 야만성에 온몸으로 항거해온 저항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인정신으로 오늘날 일본이 선포한 경제 문화적 전쟁을 슬기롭게 이겨낼 것을 우리 시인들은 다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인협회 회원 3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명서를 낭독한 회원들은 일본 서적과 제품이 인쇄된 현수막을 가위로 찢는 퍼포먼스를 펼친 뒤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묵념 후 해산했다. 글ㆍ사진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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