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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 중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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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 중국 수출

입력
2019.07.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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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개발 연갈색 신품종

황금빛 색감, 아삭한 식감 최고

신품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를 실은 화물 트럭이 29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힘찬 농장에서 인천항으로 막 출발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힘찬이 생산한 이 팽이버섯은 상하이 식자재 전문업체를 통해 중국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신품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를 실은 화물 트럭이 29일 충북 음성군 생극면 ㈜힘찬 농장에서 인천항으로 막 출발하고 있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하고 ㈜힘찬이 생산한 이 팽이버섯은 상하이 식자재 전문업체를 통해 중국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충북농업기술원 제공

충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토종 팽이버섯 ‘여름향 1호'가 중국 수출길에 올랐다.

29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음성군 생극면의 ㈜힘찬 팽이버섯 농장에서 여름향 1호 16톤을 중국 상하이로 보냈다. 버섯 전문 농장인 ㈜힘찬은 최근 상하이 식자재 전문업체와 여름향 1호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량은 1년 320톤에 이른다. 10월까지는 매달 16톤씩, 11월부터는 32톤씩 수출할 예정이다. ㈜힘찬은 지난 3월 충북농업기술원으로부터 재배 기술을 이전받아 여름향 1호를 본격 생산해왔다.

연한 갈색을 띠는 여름향 1호는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한 갈색을 띠는 여름향 1호는 ‘팽이버섯은 흰색’이란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여름향 1호는 충북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해 2015년 2월 품종보호권을 확보한 신품종 팽이버섯이다. 이 품종은 무엇보다 색감과 식감이 특출하다. 연한 갈색을 띠고 있는 이 버섯은 조직의 탄력이 좋아 씹는 맛이 아삭아삭하고 이에 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 황금빛이 돌아 국내에서는 ‘골드팽이’ ‘금빛팽이’ ‘아삭팽이’등 상표명으로 농협하나로마트, 이마트 등에서 유통 중이다.

재배 조건과 비용 면에서도 장점이 많다. 기존 흰색 팽이버섯보다 재배기간이 20일 이상 짧고, 생육 온도가 높아 냉방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흰색 팽이에 비해 기능성 성분인 베타글루칸 함량도 높다.

신종무 ㈜힘찬 대표는 “여름향 1호가 워낙 품질이 뛰어난데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황금빛을 띠고 있어 쉽게 수출길을 열 수 있었다”며 “현재 러시아 바이어와도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여름향 1호 등 자체 개발한 신품종 팽이버섯의 농가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도 농업기술원이 지금까지 개발한 신품종은 진한 갈색을 띠는 ‘여름향 2호’와 비닐고깔을 씌우지 않고 재배가 가능한 ‘금향 2호’등 5가지이다.

전종옥 도 농업기술원 버섯팀장은 “신품종 팽이버섯은 차별화된 색과 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버섯 농가에 새 소득작목으로 널리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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