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되는 ‘MBC스페셜-이 남자, 분노하다’ 편에서는 같은 세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페미니즘의 두 얼굴을 다룬다.
우리 사회의 감춰진 민낯을 보여준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부터 미투 운동까지, 최근 몇 년 간 대한민국 중심에 페미니즘이 큰 이슈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일부 20대 남성들은 거부감을 넘어 혐오로 반격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불편해하는 남성들은 학내 페미니즘 관련 대자보를 찢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1인 방송매체에서 여성 혐오를 적나라하게 표출한다. 이들은 “페미니스트들은 20대 남자를 깎고 또 깎는다. 그래서 지금 20대 남자들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고, 남자 인권은 개만도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같은 세대 여성에게는 성 평등을 요구 받고, 기성세대에게는 남성성을 요구받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20대 남자는 햄버거 사이에 껴있는 패티”라고 억울해한다.
‘MBC 스페셜-이 남자, 분노하다’ 편에서는 밤거리를 안전하게 걷고 싶다는 여성들과 자신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지 말라는 남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 시대를 사는 20대 남자와 여자의 갈등의 실체는 무엇인지 29일 오후11시 5분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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