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고진영, 에비앙도 제패… 태극기 휘날리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고진영, 에비앙도 제패… 태극기 휘날리다

입력
2019.07.29 15:36
수정
2019.07.29 19:14
22면
0 0

지난 4월 ANA인스퍼레이션 이어 시즌 메이저 2승… 다승·랭킹·상금·1위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 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고진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막 내린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바야흐로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의 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 시즌 두 차례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고진영은 모든 주요부문 랭킹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남들이 쉴 때 맹훈을 펼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그는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낯선 땅 하늘에서 태극기가 내려오고, 애국가가 울릴 땐 참을 수 없을 만큼 벅찼다”며 감격했다.

고진영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복귀는 물론 다승과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에서 선두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스타로 발돋움 할 계기를 만들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527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공동 2위인 김효주(24ㆍ롯데)와 펑샨샨(30ㆍ중국), 제니퍼 컵초(22ㆍ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린 명승부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스카이다이버가 하늘에서 내려와 고진영에게 태극기를 건네주는 세리머니를 펼쳐 깊은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해 연못에 풍덩 몸을 던졌던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하면서 2015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에 이어 한 시즌 메이저 2승째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고진영은 세계랭킹을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끌어올린 동시에,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98만3,822달러(23억5,000만원)로 상금 1위까지 탈환했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그는 다승과 상금, 세계 랭킹까지 선두에 나서며 2019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미뤄진 이날 경기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고진영은 이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에 4타, 2위 박성현(26ㆍ솔레어)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고진영은 1, 2번홀 연속 보기로 시작부터 흔들린 박성현을 일찌감치 따돌린 뒤 김효주와 우승 경쟁을 이겨냈다.

승부처는 14번홀이었다. 김효주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게 화근이다. 벙커샷이 실패한 데 이어, 그린에서도 스리 퍼트로 한 홀을 끝냈다. 김효주의 트리플 보기로 순식간에 2타 차 선두에 오른 고진영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우승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승에 쐐기를 박은 17번 홀 버디를 잡은 순간에 대해선 “리더보드는 안 봤지만 들어가면 쐐기가 될 것 같아 최대한 열심히 하자고 했는데 딱 들어갔다”고 했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고진영), US오픈(이정은) 등 올 시즌 4개 메이저에서 3개를 제패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1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10승을 합작했다. ‘LPGA의 태극낭자들은 고진영을 필두로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2주 연속 메이저대회를 하는 게 처음이라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 것 같지만 동기부여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