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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제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롯데’ 새 길을 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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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경제영토 확장으로 ‘글로벌 롯데’ 새 길을 뚫다

입력
2019.07.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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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전 사업부문이 ‘글로벌 롯데’ 구축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롯데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미국ㆍ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도 활발하게 진출해 롯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 인근 7만 3,000여㎡ 부지에 들어설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베트남 하노이시 서호 인근 7만 3,000여㎡ 부지에 들어설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미국에 대규모 화학단지 건설

롯데는 지난 5월 9일(현지시각),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틸렌 생산설비인 ECC(Ethan Cracking Center) 준공식을 가졌다. 한국 석유화학기업이 미국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첫 사례로, 총 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며칠 뒤 백악관에서 가진 신 회장과의 미팅에서 롯데의 투자에 대한 관심과 감사를 표명하며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2011년에는 롯데케미칼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설비를 건설했으며, 2013 년에는 호텔롯데와 롯데면세점이 미국령 괌에 진출했다. 2015년에는 호텔롯데가 미국 뉴욕의 ‘더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해 미국의 중심지로 그 영역을 넓혔다. 매년 유엔총회가 열릴 때마다 ‘제2의 백악관’이라 불릴 정도로 정ㆍ재계 인사가 모이는 곳이자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롯데는 이처럼 화학 및 관광 부문을 중심으로 미국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 ‘제3의 롯데’ 설립 기대

롯데는 일찍부터 ‘기회의 땅’ 동남아시아의 가치를 인식하고 해당 지역 진출에 집중해 왔다. 특히 베트남에는 1990년대부터 식품ㆍ외식 부문을 시작으로 유통ㆍ서비스 부문까지 활발하게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약 16개 롯데 계열사가 진출해 있으며 임직원 수는 1만 4,000여 명에 이른다.

베트남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롯데리아 점포를 운영 중인 롯데GRS는 베트남 1위 패스트푸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베트남 14호점을 오픈했다. 롯데백화점은 2014년 하노이에 첫 점포를 오픈한 데 이어 호치민의 다이아몬드 플라자도 인수해 현재 총 2개 점을 운영 중이다. 호텔롯데는 2013년 호치민 레전드 호텔을 인수하였으며 2014년에는 롯데호텔하노이를 오픈했다.

롯데는 2014년 수도 하노이에 지상 6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를 건설한 데 이어 베트남 주요 도시에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호치민시가 베트남 경제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투티엠 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 5만여㎡ 규모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를 조성한다. 하노이시 떠이혹 신도시 상업지구에는 복합쇼핑몰 ‘롯데몰 하노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노이시 서호 인근 7만 3,000여㎡ 부지에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선다.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일본과 한국에 이은 ‘제3의 롯데그룹’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공장 준공식 모습.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공장 준공식 모습. 왼쪽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동남아에서 유통·화학 부문 지속 투자

인도네시아에서는 유통부문과 화학부문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뒤, 현지 특성을 살려 도매형과 소매형 매장을 병행 운영하며 적극적인 신규 출점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14년에는 슈퍼마켓 사업에도 진출했다. 롯데백화점은 2013 년 자카르타에 ‘롯데쇼핑 에비뉴점’을 오픈했다.

화학부문의 동남아시아 진출도 활발하다. 말레이시아의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인도네시아 자바 반텐주에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공장 인근 약 47만㎡ 면적의 부지사용권한을 인도네시아 국영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매입하고 지난해 12월 신동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러시아에서 호텔 사업 활발하게 전개

롯데는 러시아에서 식품, 관광, 유통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10년 모스크바점을 오픈하며 러시아에 첫 진출한 호텔롯데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2호점을 오픈했으며, 2018년에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현대호텔을 인수하면서 극동 지역으로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롯데상사는 2018년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연해주 지역 3,000만 평 규모의 토지농장권 및 영농법인을 인수했다.

미얀마·인도 등 신시장 개척

롯데는 2011년 미얀마 정부가 경제 문호를 개방한 이후, 외식ㆍ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여 시장 선점에 나섰다. 2012년 신 회장이 직접 미얀마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점검했고 이후 즉시 현지 사무소가 설치되었다. 2013년 4월 롯데GRS는 글로벌 외식업체 중 처음으로 미얀마 시장에 진입해 양곤에 롯데리아 1호점을 오픈했다. 2014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의 3대 음료회사인 ‘MGS 베버리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음료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7년 9월에는 호텔롯데가 위탁경영하는 롯데호텔양곤이 오픈했다.

롯데는 인도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90 년대 말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를 인수해 사업기반을 다졌다. 2017년에는 현지 아이스크림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해 빙과사업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및 롯데첨단소재도 현지 법인을 두고 사업 및 생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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