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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에 1,000원을 기부하는 특별한 산책이 추진된다.
시흥시는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지역 내 생태관광지를 걸으며 즐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 ‘호조벌·보통천의 밤, 특별한 산책’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더운 여름 밤의 정취를 즐기며 호조벌과 아름다운 보통천 3km를 걸을 예정이다.
호조벌은 1721년 바다(갯벌)를 간척해 만든 논이며, 보통천은 시흥시 물왕동 물왕저수지에서 발원해 장곡동까지 흐르는 한강서해수계의 지방하천(총 연장 6.39km)이다.
행사에는 호조벌의 숨은 이야기 해설과 논두렁길 걷기, 호조벌 놀이산책, 한 여름밤의 낭만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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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은 8월 6일까지다. 시 홈페이지 모집 홍보란 또는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용은 1인당 5,000원이며 이중 3,000원은 호조벌 에코증권에 기부될 예정이다.
호조벌 에코증권은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깨끗한 물과 공기 등 자연의 혜택에 대해 거래하기 쉽도록 규격화한 증서다. 미래세대와 생태계보호 및 복원을 위해 기부하는데 쓰이는 증거 증권이다. 에코기금은 호조벌을 영구 보전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만 쓰이도록 돼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산책은 호조벌의 역사와 생태에 대해 즐겁게 체험할 뿐 아니라 호조벌의 가치를 보전하고 공유하기 위한 행사”라며 “참가비 중 일부는 에코증권에 기부돼 향후 호조벌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참가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시 관광과 생태관광팀(031-310-674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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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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