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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여자친구 BTS와 한솥밥… 빅히트, 쏘스뮤직 인수

입력
2019.07.29 10:10
수정
2019.07.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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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 쏘스뮤직 제공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가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을 인수했다.

빅히트는 29일 “최근 쏘스뮤직 지분 인수 계약을 완료해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며 “쏘스뮤직은 기존 경영진을 유임해 레이블 색깔과 독립성을 유지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쏘스뮤직은 2009년 설립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로,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돼 있다.

빅히트와 쏘스뮤직은 과거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12년 두 기획사가 합작해 아이돌 그룹 글램을 데뷔시킨 바 있다. 이후에도 여자친구의 앨범에 빅히트 관계자가 참여하는 등 두 회사가 매니지먼트와 음반 제작에서 지속적으로 협업했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와 소성진 쏘스뮤직 대표의 교류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 대표는 “소속 아티스트 및 연습생, 구성원 모두에게 여러 면에서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빅히트가 빠르게 글로벌 아티스트를 만들어 낸 역량은 쏘스뮤직에게 든든한 배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신인 걸그룹 데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빅히트는 지난 1일 소녀시대와 f(x) 등 아이돌 그룹 기획을 주도했던 민희진 전 SM엔터테인먼트 이사를 브랜드총괄책임자(CBO)로 영입했다. 민 CBO는 빅히트 레이블을 제외한 쏘스뮤직 등 다수 레이블에서 새 걸그룹 데뷔를 주도할 계획이다. 빅히트는 “걸그룹 카테고리에서 이미 팬덤을 갖춘 아티스트 및 잠재력 높은 연습생들을 단기간에 확보해 아티스트 스펙트럼을 넓히게 됐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멀티 레이블 구조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방 대표는 “빅히트와 쏘스뮤직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관리하는 철학이 비슷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서로를 잘 알기에 이번 인수가 성공적일 것으로 기대한다. 양사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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