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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향한 마음 자각…자체 최고 경신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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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향한 마음 자각…자체 최고 경신 9.7%

입력
2019.07.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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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가 화제다. tvN 방송 캡처
‘호텔 델루나’가 화제다. tvN 방송 캡처

tvN ‘호텔 델루나’ 월령수에 꽃망울 하나가 솟아났다. 찬성으로 인해 달라진 만월의 마음이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6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8.7%, 최고 9.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나타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7.4%, 최고 8.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장만월(이지은)이 떠나야 할 존재라는 걸 느낀 걸까 “날 보낼 땐 쓸쓸해 하지마”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잡았던 구찬성(여진구)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른 때보다 유난히 씁쓸해 보였다.

그러다 우연히 김준현을 보게 된 찬성은 자연스럽게 만월을 떠올렸고 팬도 아니면서 그를 쫓아갔다. 같은 시각, 만월의 기분 역시 가라앉아 있었다. ‘먹고 죽은 녀석들’에서 김준현이 쭈꾸미를 맛있게 먹는데도 “오늘은 별로 안 먹고 싶네”라며 TV를 껐다.

만월은 방으로 가다 탁자 위, 잃어버렸던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걸 발견했다. 객실장이 짝을 찾아둔 게 아니라면 찬성이었다. “귀걸이 찾아주면 나뭇잎 두 개 됩니까”라던 찬성을 떠올린 만월은 곧장 마음을 바꿨다.

귀걸이를 단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쭈꾸미가 먹고 싶어진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뭇잎 두 개 된 만월의 마음이었다. 통화가 안 되는 찬성 대신 산체스(조현철)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똥색 새 차 끌고 데리러 간다고 딱 기다리고 있으라고 해”라는 그녀의 목소리엔 설렘이 가득했다.

그런데 “오늘 여자친구가 찾아왔었거든”이라는 산체스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굳어버린 만월이다. “구찬성이 여자친구가 있어? 누군데, 예뻐?”라고 묻다가, 애써 “됐어, 말하지 마. 난 관심 없어”라며 돌아서다가, 또 “정말로 예쁘면, 산체스 너는 죽는다”라며 한층 강해진 질투을 드러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찬성도 아는 걸까, 전보다 다정해진 것도 모자라 “호텔리어는 손님이랑 사적인 감정을 나누면 안 되거든요”라더니, 만월이 자신에게 손님뿐인 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결국 만월은 찬성과 쭈꾸미 먹으로 바다에 가기로 했다. “바다는 호텔에도 있잖아요”라는 지현중(표지훈)에겐 “그 바다하고 그 바다하고 같애!”라고 소리쳤지만, 들뜬 마음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또다시 찬성이 여자친구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고, “그 바다가 그 바다지, 뭐 하러 가”라며 야외 수영장으로 발길을 돌린 만월이다. 오래전, 청명(이도현)과 함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이길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을 다시 알게 되는 건 괴롭다는 것을 깨달았다.

찬성은 만월의 변덕에 바다가 아닌 델루나로 왔다. 미라(박유나)를 만나긴 했지만, 우연히 다시 보게 된 김준현을 쫓아가 이번엔 잊지 않고 싸인을 받고 셀카까지 함께 찍었다. 그리고 “내가 막 뛰어가서 길바닥에서 창피한데도 부탁해서 받은 거예요. 좋아할 거 같아서”라며 김준현의 싸인을 들어 보였다.

자신의 마음을 다 보인 그와 달리 희미하게 웃던 만월은 “나는 좀 슬퍼졌어. 아까 보던 바다보다 지금 보는 바다가 더 예뻐져서”라고 했다. 찬성으로 인해 모든 것이 달려졌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의 답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지배인 4순위가 된 유나(강미나)가 인턴으로 들어오게 된 것과 동시에 델루나를 탈출한 13호실 귀신 손님이 악귀가 되어 사람을 해쳤다.

몰래 카메라 파일로 위장된 영상을 클릭한 남자들은 눈이 빨개진 채 쓰러져 있었다. 그러다 사신(강홍석)한테 잡히면 환생도 못하고 그대로 소멸될 터. 어떤 원한이 13호실 손님을 악귀로 만들었는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tvN ‘호텔 델루나’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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