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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고진영의 해…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로 전관왕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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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은 고진영의 해… 에비앙 챔피언십 제패로 전관왕 눈앞

입력
2019.07.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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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8일 프랑스 에비앙레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에비앙레벵=EPA 연합뉴스
고진영이 28일 프랑스 에비앙레벵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에비앙레벵=EPA 연합뉴스

2019년을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의 해라 불러도 이를 부정할 수 있는 골프 팬은 없을 듯 하다. 고진영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복귀와 함께 수많은 기록을 쓰며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전관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고진영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ㆍ6,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인 김효주(24ㆍ롯데)와 펑산산(30ㆍ중국), 제니퍼 컵초(22ㆍ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4월 시즌 첫 메이저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다. 고진영은 이와 함께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까지 더해 올해 시즌 3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른 선수가 됐다. 또 2015년 박인비(31ㆍKB금융그룹)가 여자 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한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선수가 없었다.

고진영은 세계랭킹을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끌어올린 동시에, 우승 상금 61만5,000달러(약 7억2,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 198만3,822달러(23억5,000만원)로 상금 1위까지 탈환했다. 이미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고진영은 상금과 세계 랭킹까지 선두에 나서며 2019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시작이 예정보다 2시간 미뤄진 이날 경기는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됐다. 고진영은 이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효주에 4타, 2위 박성현(26ㆍ솔레어)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경기에 나섰다.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벌인 고진영은 라운드 내내 김효주, 박성현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먼저 난조를 겪은 선수는 박성현이었다. 박성현은 1, 2번홀을 연속 보기로 시작하며 흔들렸고, 11번홀에서도 티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 5타로 뒤지며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결국 고진영과 김효주의 '양자 대결'로 압축된 상황에서는 승자는 고진영이었다. 김효주가 14번 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로 들어갔고, 벙커샷도 벙커 턱을 맞고 다시 벙커로 향한 데다, 무려 쓰리 퍼트 만에 홀인에 성공해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다.

순식간에 2타 차 선두에 오른 고진영은 마지막 4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치며 13언더파를 기록한 컵초와 17번홀(파4) 버디로 13언더파를 채운 펑산산 공동 2위 그룹에 쫓겼다. 하지만 고진영 역시 1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박인비는 9언더파 275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고진영), US오픈(이정은) 등 올 시즌 4개 메이저에서 3개를 제패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열린 21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10승을 합작했다. ‘무적’에 가까운 LPGA의 태극낭자들은 고진영을 필두로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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