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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해결 전념할 시기에… 주일 총영사, 부하 성추행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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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해결 전념할 시기에… 주일 총영사, 부하 성추행 의혹

입력
2019.07.28 21:30
수정
2019.07.29 00:5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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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가 제보 접수… 귀국해 경찰 조사 받는 듯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주재 총영사가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제 보복 탓에 한일 간 과거사 갈등이 통상 마찰로 번진 상황에서다. 자국 통상 이익 보호는 ‘경제 외교관’인 총영사의 핵심 임무다.

외교부 관계자는 28일 “일본 주재 총영사 A씨의 성비위 관련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로 접수돼 권익위 자체 결정에 따라 수사 기관에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권익위가 관련 세부 내용을 외교부에는 공개하지 않은 상태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현재 A씨는 귀국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영사는 주재국 내 자국민 보호와 수출 촉진, 투자 증진 등 자국의 경제적 이익 강화라는 임무가 부여된 고위 외교관이다. 일본에는 삿포로와 센다이, 니가타, 요코하마, 나고야, 고베, 오사카, 후쿠오카 등 8개 지역에 한국 총영사관이 있다.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12일 총영사들을 니가타에 부르는 등 민감한 시기에 일이 터졌다는 점에서 외교부는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일 갈등 해결에 외교관들이 전념해야 하는 시기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당혹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최근 재외공관장들이 비위로 물의를 빚은 일이 잦은 터였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고 부하 직원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한 혐의로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와 도경환 전 주말레이시아 대사가 각각 해임 처분됐고, 한국 비자를 발급해주는 브로커와 유착하고 대사관 직원들에게 역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정재남 주몽골 대사도 중징계 요청으로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특히 성비위의 경우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7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직접 천명한 바 있다.

A씨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추진하던 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압력에 의해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가 현 정부 출범 직전 총영사로 부임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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