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 한민관, 곽정은, 트루디, 변정수가 출연해 가창력을 뽐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지니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무대가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에서는 거북선과 해적선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했다.
해적선의 거칠면서 부드러운 음색과 거북선의 독특하고 감미로운 음색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청중들의 몰입감을 증폭시켰다
대결 결과 52표를 받은 거북선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김민종의 '하늘 아래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해적선의 정체는 한민관이었다.
한민관은 “‘복면가왕’을 준비하면서 노래 실력이 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래층 어머님이 왜 TV에 안 나오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아래층 어머님께 제 근황을 알리기 위해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카레이서로 활약 중이다. 입상도 많이 했다. 결과는 대만족이다"라고 말했다.
무대를 내려온 한민관은 "목소리에 대해 만족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그런데 김현철 선배님의 칭찬에 자신감이 올랐다. 조만간 앨범이 나올 것 같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서는 주유소와 음악 편의점의 무대가 꾸며졌다. 두 사람은 임상아 ‘뮤지컬’을 함께 불렀다. 음악 편의점이 청아한 목소리를 뽐내며 무대의 흥을 돋웠다. 주유소의 깔끔한 고음처리가 방청객과 판정단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결 결과 80대 19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주유소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주유소는 "2라운드에서도 감성을 충전해드리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탈락한 음악편의점의 정체가 공개됐다. 음악편의점은 여행스케치의 '산다는 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를 맑은 목소리로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음악편의점은 방송인 겸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었다.
곽정은은 “리허설 때가지만 해도 이렇게 떨리지는 않았다. 방송할 때도 떨지 않는데 노래하다보니 정신 줄을 놓았다”며 “정신차릴새 없이 노래가 끝나버렸다. 힘든데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보여드리고 싶었던 건 따뜻한 부분이었다. 노래를 하는 동안은 ‘쟤는 어떤 사람일 거야’라는 선입견이 없었던 거니까. 기존에 저에 대한 생각없이 저를 바라봐주는 경험이 새로운 뭔가를 일깨워줬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세번째 무대는 방탄모래성과 만리장성이 꾸몄다. 두 사람은 타샤니의 '경고'로 경쾌한 무대를 꾸몄다.
대결 결과 방탄모래성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만리장성의 정체는 래퍼 트루디였다.
트루디는 그간 활동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연습한 시간이 짧았다.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야구선수 이대은과 공개 열애 중인 트루디는 "이대은도 노래 잘한다. 가왕 할 수도 있다"며 "노래 선생님으로 많이 배웠다. 진짜 한 번 출연해야 한다"고 은근슬쩍 자랑했다. 트루디는 "가면을 쓰고 노래하다가 딱 벗고 랩을 하니까 그 때 울컥했다.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다. 더 많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사모님과 김기사의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박현빈 ‘오빠 한번 믿어봐’를 선곡해 사모님의 우아한 목소리와 김기사의 구성진 목소리가 무대의 흥을 폭발 시켰다.
대결 결과 77표를 얻은 김기사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장혜리의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사모님의 정체는 모델 출신 배우 변정수로 밝혀졌다. .
변정수는 "제게 도전이었다"며 “10년 전에 성대결절 수술, 2년 전 갑상선 암 수술을 했다. 고음이 안 올라가는데 가면을 쓰면 자신감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도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올해 46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피한 무대지만, 그것조차도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아내나 엄마로서가 아니라 변정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도전을 해봤으면 좋겠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MBC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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