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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요금제 바꿀 수 있나... 5G폰 이용자들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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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후 요금제 바꿀 수 있나... 5G폰 이용자들 갑론을박

입력
2019.07.29 04:40
수정
2019.07.29 07:5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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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를 상용화한 지난 4월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를 상용화한 지난 4월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역 인근 휴대폰 대리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요금제 하향 위약금 있나요?” “나중에 LTE 요금제 변경 막히진 않을까요?”

5G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6개월 이후’가 새로운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기존 4G(LTE)에 비해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 이용자들이 ‘보다 싼 LTE 요금제로 변경이 가능한지’를 두고 휴대폰 커뮤니티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것. 처음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다는 일반적 요금체계와 아직까지 5G에서 4G(LTE)로의 세대(G)간 변경 건이 요금체계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는 점이 겹쳐지면서 각자의 의견과 주장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통신사들이 5G폰 구매자들의 LTE 요금제로의 변경을 원천 봉쇄할 것이란 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일단 이동통신 3사의 ‘5G 이용약관’에는 5G 스마트폰은 5G 요금제만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가 돼 있다. 규정상으로는 5G폰으로 직접 LTE 요금제를 개통하거나 변경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우회할 수 있는, 공략 가능한 빈틈이 있다’고 한다. 5G폰에 꽂혀있는 유심을 빼서 LTE ‘공기계(개통이 안된 상태의 스마트폰)’에 꽂아 기기변경(통신사는 유지한 채 단말기만 변경)을 하면서 LTE 요금제로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이 유심을 다시 뽑아 5G폰에 꽂는 일명 ‘유심기변’을 통해 5G보다 저렴한 LTE 요금제로 5G폰을 쓰는 게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출고가 139만7,000원짜리 ‘갤럭시S10 5G’(256GB)를 ‘공짜’로 구매한 직장인 서모(30)씨는 “공짜 조건이 월 10만원 요금제 6개월 유지였고 원래 쓰던 LTE폰을 팔지 말고 가지고 있다가 유심기변으로 LTE 요금제로 낮추면 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통 3사는 이 같은 유심기변에 대해 ‘원칙에 위반되는 우회적 방법’이긴 하지만 ‘유심기변 방지를 위한 추가 전산 조치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우회를 통한 요금 절감을 인정한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약관에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는 등 LTE 유심기변을 방지할 수야 있지만, LTE 공기계를 활용하면서까지 요금제를 바꾸는 경우를 굳이 막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5G 상용 초기 부족한 커버리지와 통신사들의 출혈적 마케팅 경쟁이 이 같은 ‘이상소비’ 현상을 부추겼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유통점을 중심으로 공시지원금을 훌쩍 웃도는 불법지원금이 지급되면서 5G 서비스 이용 목적보다는 싼 값에 최신폰을 사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벌어지는 일종의 ‘촌극’이라는 것이다.

LTE와 5G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 김경진기자
LTE와 5G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 김경진기자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5G 가입자 1인당 월 데이터 사용량은 18.27GB로 LTE 가입자(9.03GB)보다 2배 많았지만,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의 사용량(20.7GB)보다 오히려 적었다. 5G 가입자 대부분이 선택하는 고가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를 150~300GB 제공하거나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데도 LTE 무제한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더 많은 셈이다. 5G 기지국 수와 전용 콘텐츠도 부족한 탓에 5G보다 LTE 신호를 먼저 잡도록 설정(LTE 우선모드)해서 5G폰을 이용 중인 사용자들도 상당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5G 이용자가 데이터를 쓸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며 “서비스 상용 초기 할인 혜택만 보고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한 경우가 적지 않아서 실제 5G 사용 패턴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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