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청소년과 시니어로 가입 대상을 제한하긴 했지만, 이동통신 3사의 5G 최저 요금제 월 5만5,000원 선을 가장 먼저 깼다. 100만원 이상 초고가 중심의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갤럭시A90 5G’ 등 중저가 제품군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고객 눈높이에 맞는 요금제 상품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5G 라이트 청소년’(만 4세 이상, 만 18세 이하 전용)과 ‘5G 라이트 시니어’(만 65세 이상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요금제 가격은 월 4만5,000원. 공시지원금 대신 매월 통신요금 25%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활용하면 월 3만3,7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는 기본 월 8GB가 제공되고 다 써도 1Mbps 속도로 계속 쓸 수 있다. 기존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했던 월 5만5,000원 상품의 기본 제공 데이터는 9GB(소진 시 1Mbps 속도제어)였다.
LG유플러스는 중가 요금제 신설과 함께 가족끼리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고가 요금제 1종도 추가로 내놨다. 월 11만5,000원의 ‘5G 슈퍼 플래티넘’ 요금제로, 기본 제공 데이터 350GB(소진 시 10Mbps 속도제어ㆍ연말까지 가입 시 2년 간 속도제한 없음)에 청소년 또는 시니어 가족과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 50GB를 추가로 준다. 가족 중 1명이 5G 슈퍼 플래티넘에 가입하고 다른 구성원이 5G 라이트 청소년 또는 5G 라이트 시니어를 이용한다면 전체 통신 요금을 낮추면서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LG유플러스로선 가족 단위로 5G 가입자를 확대해 점유율 향상 효과도 볼 수 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은 “5G 이용 부담을 낮추고, 가족 공유 혜택으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지원금 경쟁 보다는 요금제 및 서비스 경쟁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