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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1만 촛불 모이자” 연일 고조되는 반일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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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1만 촛불 모이자” 연일 고조되는 반일 시위

입력
2019.07.28 16:26
수정
2019.07.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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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해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아베 정권 규탄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주한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해 일본 정부에 강제징용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맛비가 쏟아진 7월의 마지막 주말 일본 아베 신조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며 일본의 경제보복이 촉발한 반일운동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광복절인 8월 15일 대규모 반일 촛불시위까지 예고했다.

28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이하 6.15 서울본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빌딩 앞에서 ‘민족자주대행진’을 선포했다. 행진에 참가한 150여 명은 인사동 거리와 주한 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등 도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에게 반일시위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행진을 이끈 구자현 민주노총 서울본부 부본부장은 “매주 목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시위를 하고, 다음달 15일 광복절에 광화문광장에서 1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광화문광장에서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이 운집한 대규모 반일촛불집회가 물결쳤다. 596개 시민단체가 속한 ‘아베규탄시민행동’의 2차 촛불문화제가 시작되기 한 시간전인 오후 6시부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폐기하라’ ‘강제징용 사죄하라’ ‘(일본제품) 사지 않습니다 (일본여행) 가지 않습니다’ ‘독립운동은 못해도 불매운동은 한다’ 등의 각종 피켓과 현수막을 든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들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27일 오전 비옷을 입은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가 27일 오전 비옷을 입은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촛불문화제 발언대에 오른 김태완 전국택배연대노조 위원장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과거사 정리 없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로) 불매운동에 동참했고, 마트 노동자들도 (일본 제품 안내 거부로) 함께 하는 만큼 더 많은 노동자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용인시 죽전중학교 2학년인 김지원 김고은 구다인양도 발언대에 올라가 “일본은 역사적으로 안 좋은 행위를 많이 했다. 일본 제품 대신 우리나라 좋은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외쳤다.

서울뿐 아니라 경남과 부산, 대전 울산 춘천 등에서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이는 등 반일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베규탄시민행동도 다가오는 광복절에 대규모 촛불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촛불시위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과 10일에도 잇따라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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