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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장맛비 그쳐… 푹푹 찌는 폭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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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장맛비 그쳐… 푹푹 찌는 폭염 온다

입력
2019.07.28 15:53
수정
2019.07.28 21:5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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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면서 더위를 식히는 피서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연합뉴스

뒤늦게 찾아와 평년보다 늦게 끝이 나는 ‘지각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한증막처럼 푹푹 찌는 폭염이 전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짧은 장마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이 한 달 이상 장기간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보다는 덜하겠지만 올해도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만만찮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은 서해 먼바다에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ㆍ경기ㆍ강원에는 29일 오전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일부 지역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평년보다 일주일 늦은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한 올 여름 장마는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33일 만인 29일 종료된다. 평년보다 4~5일 늦은 것인데 지난해보다는 18일 늦다. 지난해는 마른 장마가 중부 지방에서 7월 11일 끝이 난 탓에 이후부터 강한 일사와 함께 폭염이 연일 이어졌지만, 올해는 장마가 길어진 만큼 폭염도 덜하고 지속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장마가 길었고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가끔씩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8월보다는 폭염 정도가 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지난해 여름에는 고온건조한 티벳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한 반면 올 여름은 상대적으로 습도가 더 높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때때로 불쾌지수가 더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마가 먼저 끝이 난 남부 지방은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미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구, 울산, 경북 대부분 지역과 경남 김해ㆍ밀양ㆍ합천 등 일부 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 광주, 세종, 강원ㆍ충청ㆍ전라ㆍ경상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상청 예보관은 “이번 주 남부 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겠으나, 중부 지방은 그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다”며 “중부 내륙은 33도, 남부 내륙은 35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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